
안녕하세요, NINI예요!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너무 많지 않나요?🚰·̫🚰
도파민 중독이자,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때론 객관적이고, 때론 감정에 충실한 리뷰를 남겨보려 해요 •‿•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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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클라베> 리뷰 | 밀실에 갇힌 신의 대리인들, 믿음과 야망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드라마.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그려낸 치밀한 심리전.

“신을 선택한다는 명목 아래, 인간은 누구보다 인간적이다.”
요즘 따라 조용하고 깊이 있는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마음을 제대로 건드린 작품을 만났는데요. 바로 영화 <콘클라베>.
<콘클라베>는 교황이 선종한 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인 추기경들의 이야기다. 제목인 ‘콘클라베’ 자체가 ‘자물쇠로 잠근다’는 뜻처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아주 비밀스럽고 중대한 의식을 뜻한다고 한다. 영화는 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갈등, 그리고 인간적인 고민들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실 저는 종교적인 지식이 깊진 않지만, 이 영화는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신념과 욕망’,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정말 묵직하게 담아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권위를 상징하는 자리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욕망하고, 두려워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엄숙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치열하게 흔들리는 모습들이 너무 현실적이었달까. 요즘 나를 비롯해 주변 친구들도 ‘어떤 선택이 옳은가’,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가’ 같은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런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어요.
영화의 연출도 굉장히 절제되어 있어요. 과한 설명 없이, 인물들의 표정과 미세한 숨결, 침묵 속 긴장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게 돼요. 그리고 그 담백함이 오히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있었다.
어느 주말,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섰을 때, 마음 한구석이 꽤 오래도록 먹먹했다. 가끔은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를 만나야, 바쁘게만 달리던 발걸음도 잠시 멈출 수 있는 것 같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콘클라베> 추천하고 싶다. 특별한 액션이나 반전 없이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그런 영화니까요.
서울의 청춘이 그리는 조용한 사랑, <대도시의 사랑법> 리뷰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두 청춘의 관계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TVING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어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118분짜리 극장판 형태로 편집되어 선보였다.
감독은 감정선이 돋보이는 연출로 정평 난 이윤정 감독,
주연은 김고은(장재희 역)과 노상현(유흥수 역)이 맡아,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두 인물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이끌어간다.
장재희는 활기차고 거침없는 성격의 콘텐츠 마케터. 삶에 대해 나름의 확고한 태도를 갖고 살아가며, 관계에서 솔직함을 우선시한다.
반면 유흥수는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의 국문학 강사로, 타인과의 거리를 두는 데 익숙한 인물이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이질적인 두 사람은 우연처럼 만나 ‘룸메이트’로 함께 지내게 된다.
사랑일까, 우정일까. 선을 넘지 않으려는 흥수와, 가까워지고 싶은 재희 사이의 애매하고도 애틋한 감정이 서서히 쌓여간다.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하루를 듣고, 때론 다투고 다시 웃으면서
그들은 ‘사랑’이라는 단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간다.
김고은은 재희의 밝고 다정하면서도 때때로 불안정한 모습을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혼자 있는 장면에서의 눈빛과 말투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노상현 역시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지만, 작은 변화들을 통해 흥수라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의 감정선이 교차하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윤정 감독의 연출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서울의 흔한 거리, 자취방, 엘리베이터 속 짧은 눈맞춤까지.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하게 담긴 화면은 보는 이의 기억을 조용히 건드린다.
‘사랑은 이렇게 다가오는 걸까’ 싶은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쌓아올린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이 작품은 ‘정의되지 않은 감정’들 사이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요즘 콘텐츠가 빠르게 진행되고 자극적인 장면으로 흥미를 끄는 반면,
이 영화는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감정을 쌓아간다.
그 속도와 여백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그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때,
다가가고 싶지만 상처를 줄까 두려운 마음이 들 때.
이 영화는 그런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퀴어적인 서사를 품고 있지만, 정체성 그 자체보다
‘관계의 본질’에 더 집중한 점이 인상 깊다.
사랑, 우정, 그리고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오래전의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툰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고, 그것을 외면받을까봐 한참을 망설이던 시간들.
그래서 이 작품이 내게 더 깊이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재희와 흥수는 결국 ‘우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저, 그 시간에 진심이었고 서로를 아꼈다면, 그걸로 충분했던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꼭 필요하지 않았던 그 관계처럼,
우리도 누군가와의 인연을 굳이 정의하려 들지 않아도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사실이, 조금은 외롭지만 따뜻했다.
무엇이 신경 쓰이나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 일이 있을때 말로 하는순간 정말로 그 일이 공식적으로 사실이 될 것 같은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말로 꺼내지 않고 그 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결국 사실이더라도 견디기 너무 힘든 일이라면, 모든게 지나간 후 털어놓는 편이에요.
지금도 신경쓰이는 일이 있지만,, 털어놓는 순간 그게 별일이 되고, 사실이 될까봐 조용히 할게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의 화려한 이면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형사, 검사, 브로커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이 실종 사건을 추적하며 드러나는 강남의 어두운 진실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강남의 유명 클럽 에이스 ‘재희’가 실종되면서, 좌천된 형사 ‘강동우’(조우진), 야망을 품은 검사 ‘민서진’(하윤경), 그리고 강남의 브로커 ‘윤길호’(지창욱)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히며, 강남의 숨겨진 커넥션과 범죄의 실체를 쫓는다. 단순 실종처럼 보였던 사건은 점차 강남이라는 도시의 기형적인 구조와 권력의 이면까지 파고들게 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의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그 안에 숨겨진 어둠과 권력, 탐욕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실제 강남의 장소에서 촬영된 로케이션은 생생한 현실감을 더하고, 긴박감 넘치는 편집과 음악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다.
거칠고 선명한 미장센은 장르물로서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강남 비-사이드》는 공개 첫 주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7위를 기록하며,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콘텐츠의 디테일과 서사, 장르적 완성도를 입증하며, 케이-드라마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품고 있는 욕망, 위선, 생존의본능을 드러낸다.
각 인물이 추적하는 건 단지 사건이 아니라, 자신이 감춰온 진실이기도 하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 아래 숨어 있는 어둠을 파고드는 이 드라마는, 지금우리가사는현실과그리멀지않은이면의이야기이기도 하다.
솔직히 처음엔 “강남 배경에 또 범죄물이야?”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 보기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조우진은 묵직한 한 방으로 서사를 끌고 가고, 지창욱은 “브로커도 이렇게 섹시할 수 있구나” 싶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원래 내 원픽 지! 창! 욱!) 무엇보다 지창욱의 회색 수트 + 담담한 눈빛 조합, 어쩔 건데요…
그거 그냥 치명 그 자체라규요..
그리고 하윤경! 검사 역할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거 좀 반칙같은데,, 똑 부러지는 말투에 눈빛까지 한방이 있는 느낌이었구
비비(김형서)는 등장 자체가 묘하게 감정을 건드려서,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사건, 뭔가 있다’는 촉이 팍팍 왔고. 이 드라마, 단순히 ‘사건을 풀어나간다’가 아니라 각 캐릭터가 자기 욕망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게 포인트다.
거기다 도시의 밤, 비 오는 강남 거리, 형광등 아래 사람들의 눈빛까지 다 은근히 섹시하고 찝찝해서(?) 보는 재미가 있음.
보면서 내 안에 있던 작은 셜록도 깨어나고, 사심도 충전되고… 심지어 몰입감까지 완전 미쳤음!
한 줄 요약하자면,, 강남 클럽 간지 가물가물해도, 이드라마보면기분은 VIP 룸에 앉아있는 기분이랄꺄,,,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어떻게 긴장을 푸시나요?
집에 올라가기 전에 차에서 조용히 음악을 한곡을 듣고 올라가요🙂 가끔 듣고싶은 마지막 한곡이 바뀌기도 하는데 요즘은 Sarah Kang의 old timer 듣고 있어요..! 몇달째 바뀌지 않는 최애 곡인데 가사가 제 마음과 꼭 같아요.
편하게 기대어 눈감고 들으면 위로가 되는 곡이에요;)
“푸, 오래 기다렸어.” 따뜻한 감성과 깊은 여운을 전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과 푸의 재회는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2018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곰돌이 푸가 현실 세계에 등장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이 아니라, 어른이된우리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감독 마크 포스터는 <파인딩 네버랜드>에서도 그랬듯, 현실 속에 마법을 녹여내는 데 능한 연출자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성장하면서 잊어버린 순수함과 여유”를 주제로, 어릴 적 친구와의 재회를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이야기는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완 맥그리거 분)이 회사 일에 치여 가족과의 시간조차 외면하게 된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100에이커 숲에서 푸가 나타나면서 크리스토퍼의 일상은 뒤흔들리게 되며 스토리는 시작한다.
푸는 특유의 엉뚱함과 순수함으로 크리스토퍼를 이끌고, 다시 100에이커 숲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고, 그곳에서 크리스토퍼는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푸, 피글렛, 티거, 이요르 등 우리가 사랑한 캐릭터들은 실사 인형 스타일로 등장한다.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어우러진 그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고, 한편으론 묘하게 쓸쓸한 감정도 자아낸다. 특히 푸의 꾀죄죄한 뒷모습은 순수했던 어린시절과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함이 차오르며 코 끝이 찡해진다.
푸는 여전히 말이 느리고, 어리숙하고, 꿀을 좋아하지만 그 안에는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함이 담겨 있고, 특히나 푸가 건네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단순하지고 평범한 말 같지만 깊은 울림을 주고, 생각이 많아진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파스텔 톤의 영상미로 시선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100에이커 숲은 실제 숲을 배경으로 촬영해 자연의 포근함을 살렸고, 런던의 회색빛 도시와 대비되며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음악은 심플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가 많아. 벼랑 끝에서 크리스토퍼가 푸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영상미와 함께 아무런 대사 없이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깊은 여운을 남게한다.
서른을 갓 넘긴 지금,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단순히 “어릴 적 친구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잊고 살던 ‘나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영화는 푸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 조건 없이 나를 기다려준 잊고 있었던 감정과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다시 꺼내오게 만들었다. 어린시절 “곰돌이 푸”를 보여줬던 엄마의 모습, 어린시절 살던, TV를 보던 그 거실,,, 모든 것들을 오랜만에 기억해냈다.
바쁘게, 효율적으로, 어른답게 살아야 했기에 당연히 접어뒀던 여유, 소소한 기쁨, 말 없는 위로들. 푸는 천천히, 조용히, 그리고 담담하게 다시 꺼내줬다.
특히 크리스토퍼 로빈이 푸에게 “너는 변하지 않았구나”라고 말할 때,
문득 내 안에도 여전히 남아있던 순수함이 나를 다정하게 두드려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삶에지친어른을위한위로에 가깝다. 푸가 말했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끔은 꼭 필요한 일이니까.
그걸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 (하..오늘 나의 눈물샘…)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의 이야기, 영화 <대가족>.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그려낸 따뜻한 드라마.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한국형 가족 영화의 진수!

이경섭 감독은 <대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가족의 본질”을 묻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핵가족화, 비혼·비출산 트렌드, 1인 가구의 증가 속에서 진짜 ‘대가족’은 이제 드문 개념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그는 매우 한국적인 배경인 노포 만두집과 출가한 아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아이들이 함께하는 독특하지만 정겨운 동거 스토리를 통해 “가족은 꼭 혈연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합니다.
또한 감독은 직접 인터뷰에서 “만두는 혼자 못 만든다. 가족도 마찬가지다”라는 말로 이 영화의 핵심을 표현했죠.
즉, 이 영화는 “사라지는 정(情)”에 대한 향수를 담은 가족 예찬 영화이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상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 된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대가족>은 김윤석과 이승기의 연기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휴먼 코미디 입니다.
영화 <대가족>은 서울 종로의 노포 만두집 ‘평만옥’을 운영하는 함무옥(김윤석 분)과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의 이야기입니다. 문석이 출가하면서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무옥 앞에, 문석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그립니다.
김윤석: 고집 센 만두 장인, 속정 깊은 아버지
김윤석은 고집 센 만두 장인이자 속정 깊은 아버지 함무옥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그의 연기는 극의 중심을 잡으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이승기는 뜻밖의 ‘정자왕’이 된 철없는 아들 함문석을 능청스럽게 연기했습니다.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그의 모습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코믹한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냅니다.
영화 속 만두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요소입니다. 감독은 “만두는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음식”이라며, 만두 제작 과정을 통해 가족의 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촬영감독은 따뜻한 톤의 조명으로 영화의 정서를 시각화했습니다. 특히 평만옥의 주방 장면들은 따뜻한 노란빛으로 처리해 가족의 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음악감독 김태성이 만든 OST도 전통 국악기와 현대적 오케스트라의 조화로 가족의 의미를 청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가족은 꼭 피를 나눠야 하나요?”
넷플릭스에서 <대가족>을 보고 난 후, 묘하게 마음이 먹먹해졌다. 한편으론 따뜻했고, 또 한편으론 웃기기도 했다.
영화는 한 노포 만두집에서 시작된다. 출가한 아들, 갑자기 나타난 아이들, 고집 센 아버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 안에서 우린 어느새 잊고 지냈던 ‘가족’의 온도를 다시 느끼게 된다.
배우 라인업이 다 했다, 근데 그 이상도 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단연 배우였다.
김윤석이 나오는 영화는 언제나 믿고 보는 편이고, 이번엔 이승기까지 합세했다는 소식에 ‘이 조합, 왠지 재밌겠다’ 싶었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김윤석은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정 많은 아버지 역할을, 이승기는 능청스러운 스님 아들을 완벽히 소화했다.
두 사람의 ‘가족 같지 않은 가족 케미’가 은근한 감동을 줬다.
‘착한 영화’가 주는 편안함. <대가족>은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정말 착한 영화다.
과장된 자극 없이도 웃길 수 있고, 억지 눈물 없이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이 영화가 증명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모두를 품는 이야기. 그래서 이 영화는 가족들과 함께 보기 딱 좋은 영화였다.
특히 부모님 세대와 같이 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상하게 만두가 먹고 싶어졌다.ㅎㅎㅎ(만두주문완료)
상식을 깨부수는 기안84표 예능, <대환장 기안장>, 울릉도 한복판에 뜬! 그의 그림에서 나온 바지선 건물, 출입은 창문, 식사는 손으로, 이건 단순 예능이 아니다. 사고방식 자체가 기안적이다!

최근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발견한 한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그 시리즈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넘어, 사랑과 인생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내 마음 한 켠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멜로 영화의 틀을 깨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대중적이고 쉽게 소비되는 콘텐츠보다, 독특한 스토리와 자연스러운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멜로무비>시리즈를 보게 된 순간, ‘이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지금의 나에게 편안한 위로를 줄 만한 작품이다’라는 직감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기존의 멜로 영화들이 보여주지 못한 독창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선보입니다. 감독은 감정의 기복을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풀어내며, 각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시처럼 느껴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화면에 비치는 색감과 촬영 기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봄날의 햇살을 받고 있는 느낌을 줍니다. 회색빛으로 보이는 창밖 고요한 풍경과 함께 이 시리즈를 감상하면서 머리 아픈 생각들은 잠시 멈추고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순간, 아이패드 속 인물들이 제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제 안에 묻혀있던 수많은 기억들이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고 배우들만의 특유의 감정 표현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 줍니다. 특히 주연 배우가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 변화와 대사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특히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세상으로부터 받는 오해에 여자 주인공이 위로를 해주는데에 오해가 생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오해가 풀리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대사와 연기가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훈계가 아닌 위로” 라는 대사는 내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엇나가고 툴툴댔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가며 그들의 위로를 내가 오해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그 장면은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여러 상처와 희망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렇듯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는 시리즈 전체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를 처음 접했던 날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무심코 켠 넷플릭스에서, 예고편부터 전하는 감성적인 분위기에 이끌렸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내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잊고 있던 추억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 경험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 재회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랑이 단순히 낭만적인 감정이 아니라 인생의 여러 단면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시리즈 속에서 보여지는 소소한 대화와 눈빛, 그리고 때론 아픈 기억들은 제 삶의 많은 부분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상대방의 가벼움에 대해 알게 되고 그 가벼움이 감당할 수 없는 무거움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알고 결국 본인 스스로의 마음에 대해 인정하는 순간, 그 감동은 제 인생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제 눈앞에 펼쳐진 것은 단순한 드라마틱한 연출이 아닌, 치유의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깊은 감동과 함께, 내 안에 쌓인 미련과 후회를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인생에서 겪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한 장면 덕분에 저는 다시 한 번 내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인생의 다채로운 감정을 일깨워 주는 작품입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깁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저는 사랑이란 단순히 달콤한 감정만이 아니라, 때로는 아픔과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전하는 감동과 이야기는 저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며, 여러분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 작품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Q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어떤 장르인가요?
A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멜로 드라마의 틀을 깨고, 현대인의 심리와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는 로맨스 & 드라마 장르입니다.
Q 추천하는 시청 순서는 있나요?
A 특별한 순서는 없지만,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시면 인물 간의 감정선과 스토리 전개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Q 이 시리즈가 다른 멜로 영화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그대로 담아낸 스토리텔링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에게 이 작품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일깨워주고, 진정한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 하나하나, 배우들의 눈빛 하나하나가 내 삶의 여러 부분과 연결되어,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이 블로그를 읽는 여러분도 혹시 일상에 지쳐 있을 때,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를 통해 잠시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사랑, 아픔, 성장의 모든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 작은 위로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도 다양한 감정의 여정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처럼,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우리에게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리뷰를 남기면서 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는데요, 여러분 모두가 이 감동의 여정을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상식을 깨부수는 기안84표 예능, <대환장 기안장>, 울릉도 한복판에 뜬! 그의 그림에서 나온 바지선 건물, 출입은 창문, 식사는 손으로, 이건 단순 예능이 아니다. 사고방식 자체가 기안적이다!

처음 ‘기안장 대환장’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맛집 프로그램인가 했다. 그런데 첫 장면부터 울릉도 바다 위에 뜬 바지선이 등장하고, 그 위에 건물이 지어져 있는데… 출입문이 없다. 어?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정말 ‘문’이 없다.
게스트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 클라이밍을 해서 2층 창문으로 진입한다. 건물 설계도, 인테리어도 전부 기안84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지었다. 이쯤 되면 이건 예능이 아니라 하나의 ‘가상 세계’다.
이 프로그램은 상식의 틀을 부수는, 기안적 사고의 구현체다.
‘기안장’은 실제 배가 아니라, 바지선 위에 지은 이상한 집이다. 1층은 출입구가 없고, 심지어 평평하지도 않다. 중심은 기울어 있고, 바닥에는 트램펄린, 미끄럼틀, 바다와 직결된 구멍까지. 출입은 창문, 이동은 로프, 식사는 봉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실내는 더 혼란스럽다. 정체불명의 방들과 쓰임새를 알 수 없는 가구들, 벽에는 기안84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도배되어 있다. 기능보다 감성, 논리보다 상상. 마치 한 편의 초현실주의 미술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이 기묘한 공간에 게스트들이 초대된다. 문제는,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모두가 ‘이성’을 잃는다는 점이다. 누가 먼저 봉을 탈 건지, 누가 미끄럼틀로 퇴장할 건지, 룰이 없다. 그냥 흐름에 맡기고, 대환장의 질서 속으로 빠져들 뿐이다.
게스트들은 처음엔 당황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혼돈 속에서 기안84의 철학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 여기선 이렇게 사는게 이상하지않네.”
라는 말을 반복하며, 결국엔 ‘기안장’의 일부가 되어간다.
‘기안장 대환장’은 전형적인 예능 포맷과는 거리가 멀다. 진행자도 없고, 게임도 없으며 ‘효리네 민박’을 떠올리면 오히려 편하다, 하지만 정확히 그와 정반대다. 오히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가 얼마나 빠르게 기안84의 사고방식에 동화되는지를 관찰하는 관찰예능에 가깝다.
식사 한 끼를 하려면 봉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가야 하고, 인도식이라는 말을 외치며 젓가락, 숟가락을 이용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절대 강요하지 않지만 직원들도 주저하며 결국 손으로 자연스럽게 먹자, 다른 게스트들도 동요되어 아무렇지 않게 먹게 된다. 그리곤 아 이게 기안84처럼 사는거구나~.. 이게 바로 ‘기안적 시스템’이다.
‘기안장 대환장’이 엉뚱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예능이 아닌 이유는, 출연진들의 진심 어린 참여 덕분이다. 누구보다 눈에 띄는 건 지예은. 첫 인상은 다소 푼수끼 있는 밝은 에너지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맥락을 읽고 움직이는 막내다.
직접 보트 운전 자격증을 따고 울릉도로 향했고, 촬영 내내 솔선수범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다음은 BTS 진. 월드스타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고, 게스트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먼저 장난을 치고, 말도 걸고, 분위기를 풀어주는 배려를 보여준다. 또한 본인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바지선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모습에서 자꾸 마음이 약해지고 기안이 기안스럽지 못하게 타협하려고 할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낯선 공간에 당황한 지예은을 불편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챙기고, 함께 요리하고, 어색한 틈이 생기지 않도록 능숙하게 분위기를 리드하는 모습은 ‘예능형 아이돌’이 아닌, 사람 진으로서의 진짜 매력이 느껴진다. (진 쩨일 조하,..)
그리고 중심에 있는 기안84. 이 모든 기괴한 건축물을 상상하고 현실로 만든 장본인으로서, 처음엔 의기양양했지만, 게스트들이 하나둘 불편함을 호소할 때마다 머쓱함과 죄책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얼굴을 숨기지 못한다. 어설픈 설계 탓에 생긴 불편을 두고도 “이게… 내가 그려서…”라며 당황하는 모습, 그리고 그 순간마저 웃음으로 넘어가는 ‘기안장’만의 분위기.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기안적 사고’를 품는 과정이고, 그 안에는 서툴지만 진심 어린 배려와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이없는 공간이 단순한 촬영장이 아니라, 결국은 즐기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기안장 대환장’은 그냥 TV 앞에 앉아서 보기만 해도 현실을 탈출한 기분이 든다. 정제되지 않은 상상, 비논리적인 구조, 계획 없는 전개. 그런데 그 안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재미의 원초적 본질’이 드러난다.
울릉도라는 쉽게 가보지 못하는 섬의 아름다운 우리 땅의 풍경과, 기안84의 우주적 상상력이 만나 만들어낸 이 세계는 말 그대로 대환장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기안84 특유의 진심, 따뜻함, 엉뚱한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출입구 없는 집, 봉타고 식사, 바지선 위 건축. 말도 안 되지만, 그래서 아름답다. 이건 기안84가 만든 세계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씩 상식이라는 틀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세상을 조금 유쾌하고 하루 쯤 나도 저렇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클라이밍으로 입장하고 싶어지는 프로그램.
이건 그냥 예능이 아니다. 이건 기안84가 만든 신대륙 같다.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결의와 희생을 그린 역사 드라마로, 현빈과 박정민 등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하며 깊이 있는 연출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1909년,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 침탈당한 그 시기. 러시아령 하얼빈에서 안중근(현빈)은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한다. 영화는 하얼빈 의거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결의와 희생을 그린 중요한 내용이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실제 행적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영화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일부 설정을 가미했다. 예를 들어, 독립운동 조직 내부의 첩자 문제나 암살 작전의 세부적 전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각색된 부분이 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 간의 갈등과 작전 수행 과정의 디테일을 부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독립운동가들의 결의와 희생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임을 일깨운다.
《하얼빈》을 보는 내내, 마음 한켠에서 뭔가 뜨겁게 타오르다 꺼지는 느낌이 반복되었다. 분명 영화인데도, 한 장면 한 장면이 살아있는 역사의 기록처럼 다가왔고, 그 무게감에 나도 모르게 등이 쭈뼛쭈뼛 서게 되었다..
사실 안중근이라는 이름은 학교에서, 교과서에서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고, 어떤 동지들과 목숨을 건 투사를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방아쇠를 당겼는지, 그 인간적인 면모는 이 영화에서 처음 가까이 느껴졌다.
현빈 배우가 연기한 안중근은 강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누구보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두려움을 안고 결단을 내리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마치 그 시대에 내가 함께 숨죽이고 작전을 도운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들었을 정도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눈물이 났던 부분은 총을 쏘고 난 이후가 아니라, 동지들과 함께 앉아 밤을 보내는 조용한 장면들이었다. 나라 잃은 백성들이, 그저 이름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아버지가 되고 누군가는 자식을 두고… 그렇게 모두를 대신해 앞장섰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우리 모두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땅 위의 자유와 언어, 이름과 국적은 누군가의 삶과 목숨을 내건 선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고,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을 되새겨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시간이다.
그날, 하얼빈에서 울려 퍼진 총성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게 한 가장 뜨거운 외침이었다.
이 영화는 단 한 장면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될, 우리의 과거이자 여전히 끝나지 않은 현재이다.
그저 “잘 만든 영화”라는 말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그 시대를 살아내고 지켜준 그 분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손을 모으게 되는 진심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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